한 그루 푸른 상록수
산악인이라는 이름은 스스로 명찰처럼 다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불러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윤재학 코오롱등산학교 교장을 생각하면 '산악인'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그리고 그런 호칭에 담긴 것들이 겉면으로 드러나는 몇 줄의 이력이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 '삶의 지혜와 관록', '매사에 모범이 되는' 등의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는 것도.
산악인 윤재학이 지난 40년 산에 살아온 날들이 그러했고, 그래서 당연히 그의 삶은 산을 닮았다. 1951년 생, 그가 여전히 암벽과 빙벽에서 선등을 놓지 않는 모습에서 산악인 윤재학이 일생을 키워낸 한 그루 푸른 상록수를 마주한다. 그의 삶은 당연히 산을 닮았다.